예민한 사람들.....전경과 배경에 대해 (펄스의 게슈탈트 심리치료)

2006/09/20 22:21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요즘 시대에 가장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다. 물론 예전부터 누구나 삶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었겠냐 싶다지만, 과거 세끼 끼니 해결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육체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배부름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요즘은 데세가 웰빙이다. 이 웰빙은 잘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 뿐만아니라 개개인들의 다양한 욕구들이 분출되고 충족되는 것이다. 어렵게 살던 시대에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던 다양한 욕구들이, 먹고 사는 것에 아무 문제없는 현 시대에 와서 짓눌림에서 벗어나 표출되고 충족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기만족, 성취감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행복을 느낀다.  이러한 행복은 이와 같은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나서는 길의 자양분이 된다.


이러한 삶의 과정이 건강한 삶의 표준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들은 정신적으로 예민한 사람들이다. 매사 이사람 저사람에게 휘둘리며 자기주장이 없는 것 처럼 보이기도하고 반대로 자기주장이 매우 강해서 주변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또는 감수성이 뛰어나 예술계나 연예계에 두각을 나타내며 큰 인기와 부를 누리는 이들이기도 하고, 반대로 그 예민함을 다루지 못해, 정신병원에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나는 정신병원으로 간 이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펄스는 이러한 예민한 이들의 정신에 대해 연구하고 계슈탈트 심리 치료라는 이론을 만들었고, 이 이론을 전경과 배경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했다.  
 
이들이 정신병원에 간 이유는 전경과 배경을 잘 조종하지 못해서이다. 전경이란 매일매일 생활하면서  맞게되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바로바로 그 상황에 맞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말하고 배경은 이러한 생각들이 또 다른 전경으로 인해 그 뒤로 물러나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면, 목이 말라 물을 마실때는 물이라는 전경이 떠오르고 , 갈증이 해결되면, 물은 배경으로 물러나게 된다. 또 친구를 만나면 친구와 대화하는 데에 필요한 생각들이 전경으로 떠오르고, 헤어지면 그러한 생각들은 배경으로 물러나게 된다. 책을 보는 순간에는 책 속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책을 덮으면 그러한 생각들은 배경으로 물러난다. 매 순간순간 우리는 전경과 배경의 뒤바꿈을 수없이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고민이 생겼을 때 생겨난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고민이 생기면 그 고민거리들은 전경으로 오래 머물러 있다가 스스로 지쳐 배경으로 간다. 그리고 배경으로 보낸 고민거리들은 필요할때 다시 전경으로 튀어나와 해결하려 한다. 물론 이러한 배경과 전경의 왕복은 건강한 정신이 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민한 이들은 이 조정이 쉽지가 않다. 그 고민의 무게가 클수록 더 어렵다. 전경으로 오래 있다가 겨우 배경으로 보내도 수시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경으로 튀어 나온다.   예를 들어, 고민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이 고민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답답하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이 사람이 이 고민에 대해 이렇게 느끼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있진 않다. 건강한 정신은 한참 전경에서 고민한 뒤 배경으로 보내고 또 다른 전경을 맞아 들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게 한다. 하지만 이 예민한 정신은 겨우 배경으로 보냈어도 컨트롤이 안된다. 수시로 배경에서 전경으로 튀어나와 그 상황에 맞는 생각들은 배경으로 보내고 이 고민거리들이 다시 머릿속을 사로잡아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매번 이러한 패턴의 반복은 그를 불안에 사로잡히게 하고 이 불안은 심하면 정신적 공황을 가져와 일상생활을 하는데에 심하게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아라! 당신이 회사를 가고 학교를 가고 직장동료와 일을 하고  친구와 놀고 공부하는 순간에 불안한 한가지 생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머릿속에서 머무르고 있다면 앞의 일들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이런 현상이 오래 유지될 경우 정신분열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이 상황을 맞아 이 일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고 있으나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생각들은 내가 생각하려는 이 상황의 것들이 아니게 된다.

  고로 펄스는 전경과 배경의 반복을 평상시에 잘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고 한다. 평소부터 너무 한가지 불안한 생각에만 여념하지 말고, 불안한 것은 불안한 대로 내버려 두고 다른 생각들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해 두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불안이 없을 때 많은 반복 연습을 통해 전경과 배경의 패턴을 강화시켜 놓으면 불안이 다가왔을 때에 이 패턴이 무너지지 않고 잘 대처해 나간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불교가 말하는 이상과 같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내부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헛된 생각들을 버리고 현실을 자신이 재생산한 생각들로 바라보지말고 '있는 현실 그대로' 느끼도록 스님들이 도를 닦으면서 얻으려는 그 '있는 그대로의 현실'말이다.
       

지인우인 일상의 이야기 , , , , , , , ,

2006/09/20 22:21 2006/09/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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