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약 7개월 동안 운영해 본 팀블로그에 대한 장단점과 가능성 그리고 한계에 대해서 말해 보려 합니다. 그만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한번 요렇게 적어보내요.

장점은 첫째, 적은 포스팅으로 훌륭한 블로그를 꾸밀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팀원이 7명이면 일주일에 한번씩만 포스팅하도록 하면 자신은 일주일에 한번만 글을 올릴 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일주일동안 팀블로그에 꾸준이 글이 올라오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일주일에 한번만 글을 올리면 되니 여유있게 양질의 글을 매일 팀블로그에 올릴 수 있게 되고 독자들 또한 이 양질의 정보를 접하게 되실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둘째, 팀블로그를 꾸밀 때 특정 주제에 대한 관심을 가진 블로거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서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팀원간에 좋은 정보들을 주고 받을 수 있고 이 공통 관심사와 팀블로그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더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그동안 혼자서 열심히 파왔다면 이제 팀블로그를 통해 같이 파면서 좀더 깊고 넓게 그리고 같이 파니 힘을 덜 들여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되지요. 시너지 효과라할까요, 1+1 = 3 이 되게 됩니다.

셋째, 이렇게 해서 팀블로그 구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인지도도 얻게 되면 팀블로그 운영자인 팀원들 사이에서는 좀 더 뿌듯한 유대감이 형성되고 광고 수입도 꽤 짭잘하게 들어오면 재밌고 멋진 팀블로그가 성공적으로 블로고스피어에 정착되는 것이지요.

단점과 한계는 팀블로그에 글을 계속 올리게 만들 유인이 부족합니다. 이게 가장 큰 원인이지요. 당근이 없습니다. 팀블로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블로거들이시기에 자신의 블로그를 이미 가지고 계십니다. 자신의 블로그에팀블로그에 올리는 관심 분야의 글을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도 이전부터 계속 올려왔던 지라 자신의 블로그와 팀블로그에 중복개재하게 되지요. 물론 팀블로그에 중복해서 올리지 못하게 할 수 있겠지만 중복하지 않고 새로운 양질의 글을 올리게 할 유인 또한 부족하므로 자신의 블로그에 쏟는 관심만큼을 팀블로그에 끌어들이기가 매우 힘듭니다.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미 방문자들과 소통의 재미를 느끼고 있으므로 팀블로그에서 이 재미를 굳이 느낄 필요를 못느끼게 되지요. 그렇다면 또 다른 유인으로는 돈일텐데요, 이 돈 또한 광고수입이 아직까지는 블로거에게 돌아가는 수입이 매우 적기에 이 또한 팀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리게 할 수 있는 유인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구독자 수 늘리는 재미와 방문자들과의 소통의 재미는 이미 자신의 블로그에서 꾸준히 누려온 것이고 이 재미에 덧붙여 팀블로그를 좀 더 활성화시키려면 요 돈이 꾸준해야 할 듯 싶습니다.

팀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게 할 유인으로는 현재 이 돈 밖에 없어보입니다. 다른 유인이 있을려나요? 물론 팀블로그에 참여하시는 팀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가지고 계시는 블로거가 아니시라면 상황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 분께는 팀블로그에 참여하시는 것이 소통의 재미와 구독자 수 늘리는 재미 그리고 돈 버는 재미를 쏠쏠하게 체험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 재미들이 팀블로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자신의 블로그를 따로 개설하지 않은 이상 꾸준히 팀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할 유인이 되겠지요. 하지만 보통 팀블로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블로거분들 이시기에 자신의 블로그가 아닌 팀블로그에 자신의 관심사 중 한 분야의 글을 따로 팀블로그에만 올리게 할 유인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보는 이 유인으로는 현재 돈 밖에 보이질 않지요. 광고수입 말입니다. 허나 이 광고수입 또한 투자한 노력의 결과물인 양질의 글에 비해 한없이 저조합니다.

고정적인 광고 수입이 어느정도 된다면 팀블로그 또한 꽤 활성화 되리라 봅니다. 영어권 블로고스피어에서 블로그와 팀블로그가 매우 활성화 된 것은 열심히 노력해서 블로그와 팀블로그에 양질의 글을 올린만큼 그에 합당하게 돌아오는 보상 수입이 적절해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블로그 운영수입이 자기만족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지요. 최소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작성한 양질의 글이 공짜로 누리꾼들에게 제공하는 기부가 아닌 적절한 보상으로 작성자에게 되돌아 와야할텐데요, 그렇지 못한 것이 국내 블로그 시장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 블로그 시장이 이렇게 매우 커지고 양질의 글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가 바로 구글 덕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의 검색 시스템이 일반 누리꾼들에게 찾고자 하는 양질의 정보를 블로고스피어 안에서 손쉽게 찾게 도와주고 구글 광고 시스템이 양질의 글을 작성한 블로거에게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 주고 있기에 미국 블로거들은 양질의 글만 블로그에 올리면 그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손쉽게 충분히 받게 됩니다. 1년에 수십억을 벌고 있는 유명 블로거들의 수입 명세서가 이를 입증하고 있지요. 이와는 반대로 아시다시피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네이버가 수 많은 누리꾼들의 검색 툴로 자리잡고 있고 이 네이버는 구글만큼 블로고스피어 안의 양질의 정보를 누리꾼들에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질 못하고 있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열심히 블로그에 올린 글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기가 힘들게 되지요.

중간 도매상이 마진을 다 챙겨간다고 할까요.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직통 경로가 거의 없지요. 물론 올블로그나 다음의 블로거뉴스가 있긴 하지만 이 시스템에 노출되는 것은 잠깐의 뜨거운 이슈일 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됩니다. 내가 만든 양질의 글을 계속해서 찾는 이들에게 쉽게 검색되지가 않지요. 그러고보면 오래된 유용한 블로그 글도 찾아서 노출시켜주는 구글의 검색 시스템이 참으로 훌륭해 보입니다.

결론은 국내 인터넷 산업의 구조적인 병폐가 국내 블로고스피어의 확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양질의 글을 생산하는 블로거들에게 최소한 그에 합당한 대가가 돌아가게끔 인터넷 사업을 이끌어가야 할텐데요, 정보 생산자인 블로거를 생각치 않고 중간 도매상인 포탈들이 마진을 빼 먹을 생각만 하니 블로거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생산할 유인이 없어지게 됩니다. 자기 만족 수준에서 그치게 되는 것이지요. 국내 인터넷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1,2위 포탈 네이버와 다음의 공급자인 블로거들을 생각하는 철학의 부재에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국내 블로고스피어에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봅니다. 인터넷 사용자는 매우 많고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누리꾼 또한 무지 많기 때문에 정보 생산자인 블로거들에게 합당한 대가가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국내 블로고스피어 또한 양질의 글들로, 정보들로 넘쳐날테고 잡지에 버금가는 전문적인 팀블로그 또한 거듭해서 생겨나 국내 블로고스피어는 미국 못지않게 양질의 정보들로 가득찬 최고의 블로고스피어로 거듭날 것으로 봅니다.

요렇게 되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블로거들에게 합당한 대가가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나야겠지요. 또한 요 시스템이 생길려면 '참여, 개방, 공유'의 정신을 강조하는 웹2.0 에 대한 인식의 재정비가 국내 인터넷 사업을 이끄는 선도기업들의 CEO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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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블로고스피어 WEEKLY (2008년 2월 29일~3월 6일)

    Tracked from 블로거팁 닷컴 2008/03/08 07:51  삭제

    블로고스피어 위클리입니다.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 미팅에서 만나뵌 블로거들은 그야말로 훌륭했습니다. 모두 능력있고 재능있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빼구요) 부디 좋은 스피치,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 선택하셔서 후회없는 블로거 컨퍼런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거 컨퍼런스 프로그램 소개글 바로가기☞ http://www.helloblogger.kr/blogger_info.html 하나, Japan Blog Aw..

  2. Subject: 팀블로그, 저에겐 아직은 어려운 시도입니다.

    Tracked from bLINK the blog 2008/03/10 08:49  삭제

    제가 적었던 세 글을 읽으시면 이번 글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 2007/11/21 - 한번에 두개의 팀블로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07/11/27 - 팀블로그, 직접 참여해보자! - 투표를 하는 블로그 [j4poll] 2007/11/28 - 팀블로그, 직접 참여해보자! - 책을 읽는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 안녕하세요. Bana Lane 입니다. 오랜만에 팀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2개의 팀블로그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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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하늘
    2008/03/06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저도 팀블로그로 참여를 했다가... 중복게재를 피하려고 노력... 결국엔 다시 개인 블로그로...
    끝부분에 지적하신 네이버의 검색문제도 공감이 갑니다. 사실 네이버가 구글처럼 검색결과를 제공하기만 한다면... 블로거들이 더 폭발적으로 늘텐데... 싶습니다.

    • 지인우인
      2008/03/06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공감하셨다니 좋군요. 저만 요런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었내요. ^_^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블로고스피어의 질적 팽창은 아무래도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아니면 누리꾼들이 네이버와 다음을 버리고 구글이나 야후로 자리바꿈을 해주면 좋을텐데요, 그럴 가능성은 보이질 않지요.....

      인터넷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적 병폐죠, 병폐.....

  2. 그만 
    2008/03/06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어찌나 제가 생각했던 것이랑 똑같은지, 놀랍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팀블로그에 참여도 하고 팀블로그 육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유인책(돈 말고 뭐가 더 이상 떠올라야 할텐데요..^^)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장애라고 생각하며 정말 동감합니다. 게다가 양질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팀 블로그 팀원들에게도 부담이지요... 어쨌든 정말 동감합니다.~^^

    • 지인우인
      2008/03/07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만 요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군요.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분들이 많으니 좋습니다. ^_^

      부담도 문제겠지요. 팀블로그다보니 개인 블로그만큼 자유롭지 않을 것이기도 하구요. 요 부담도 그렇고 유인도 그렇고 요것들을 한방에 해결해 줄 것이 저 또한 돈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_^

  3. Bana Lane
    2008/03/10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ㅎ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ㅎㅎ 좀 귀찮기도 하네요. ^^ 우선은 제 블로그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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