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한지 1년여 정도 됬지요, 제가 막 시작하던 작년 7월쯤에는 지금처럼 그렇게 많은 블로거들이 있지 않았습니다. 현재 블로고스피어에서 매우 인기있고 유용한 블로그툴이 되버린 티스토리도 이 시기에는 매우 부족한 초대장으로 막 오픈 베타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는 시기였지요. 지금은 티스토리 초대장이 넘쳐나지만 티스토리 초대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지요.

그러고 한 6개월이 지난 올해 3월부터 블로고스피어가 급팽창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눈에 익은 블로거들의 글들이 자주 보이고 단란한 작은 소규모 커뮤니티 같았던 올블로그가 기하급수적으로 밀려드는 새글들의 러쉬가 시작한 시기가 이때쯤이지요. 그리고 계속 블로고스피어의 팽창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블로그가 과연 기존 미디어가 차지하고 있는 언론 권력을 조금이나마 빼서 올 수 있을까요? 블로그가 미디어의 한 축을 확실히 차지할 날이 오길 고대해봅니다. 물론 현재도 충분히 블로그가 다음블로거뉴스처럼 새로운 미디어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냐 하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체감적으로 느끼기에는 아직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의 힘을 충분히 대신해서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나길 은근히 기대도 해봅니다.

블로그의 영향은 현재도 계속 진행중이라 블로그를 꾸려나가는 한 블로거로서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블로깅하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블로거라면 누구나 개인 미디어로서 여론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파워블로거가 되길 바랄텐데요, 그렇게 크게 집착하지는 않고 현재 블로깅 생활을 즐기면서 LEEGH.COM 팀블로그가 닿을 수 있는 영향력을 상상해 봅니다. 프로는 아니므로 아마츄어라는 범위 안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싶내요. 구독자 500명???? 감히 상상해봅니다. 상상입니다. 요 정도만 되도 블로깅하는 맛이 겁나게 감칠맛 나겠습니다.

현재 제게 블로그 파워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블로그는 이규영의 연예영화블로그 입니다. 한rss 구독자만 해도 천명이 넘더군요. 이 블로그에 연예 가쉽글이 올라오면 그 여파가 대단합니다. 이 블로그의 글을 기존 미디어의 기자들께서 발췌해 기사로도 내보낼 정도니 그 영향력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요즘에 가장 쇼킹했던 것은 MBC 김주하 앵커가 책을 홍보하려고 개그맨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는데 박명수씨와 김주하 앵커가 잠깐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는데요, 이 장면에 대해 이규영님이 블로그에 글을 실었습니다. 그러고나서 파장이 커지니 김주하 앵커가 이규영씨에게 이와 관련된 입장을 이메일로 보내셨더군요. 그리고 나서 다시 관련된 내용을 이규영님이 블로그에 다시 정리를 해서 포스팅을 했구요. 이 일련의 과정이 가히 개인 미디어라고 말을 해도 손색이 없겠더군요. 기존 미디어 앵커가 메일을 보내 블로그에 실린 글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고 잘못된 부분은 오해해하지 마실 것을 요구했으니 개인 미디어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모든 사물이 블로깅을 한다? '블로그젝트' @ 전자신문' 이 글을 읽고 느끼는 감회가 있어서 이렇게 간만에 장문의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블로깅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엿보여 이 기사를 자세히 읽고 있었는데요, 읽다가 보니 익숙한 닉네임이 보이길래 무언가 했더니 블로고스피어에서 유명하신 링블로그 그만님께서 전자신문에 송고하신 기사였더군요. 이 기사의 마지막 구문이 인상 깊습니다. 현재 대세인 블로그는 미니홈피처럼 한참 인기끌다가 정체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는 글이지요. 왜냐하면 블로깅의 소재는 닳아지질 않기 때문입니다. 내 주위의 모든 환경이 블로깅의 소재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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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인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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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모든 사물이 블로깅을 한다? '블로그젝트'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7/09/04 14:03  삭제

    지난 30일, 야후!코리아 대회의실에서는 블로그 검색에 관한 다양한 논란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블로거들이었다. 이날 블로그 검색에 관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 블로거가 "어디까지가 블로거인가, 무엇을 블로그 검색의 범위에 넣을 것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행사 주최자인 야후!코리아 관계자들을 당혹케했다. ■ 무엇이 블로그인가이 참석자는 '블로그 검색'이란 이름을 붙일 때는 범위가 명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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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만
    2007/09/04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먹고 있었는데.. 지인우인님 글을 읽다가..^^ 포스팅하고 트랙백 겁니다. 블로그는 기존 미디어 영역에 대한 권한 이양 정도가 아니라 판도의 변화와 새로운 니치 미디어의 재발견 정도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 블로그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짜릿하지 않나요? 어렸을 때 습작으로 소설을 쓰고 나서 교지에 실리기를 바랬던 마음이랄까요..^^ 세상은 소박함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블로그 역시 콘텐츠 생산에 대한 복잡성을 단순화시키고 콘텐츠 유통을 극대화하고 구독을 효율화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거대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누구나 '말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 감사합니다.

    • 지인우인
      2007/09/04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판이 바뀌기 시작했으니 기존의 떡고물을 떼어가 봤자 아무 소용이 없겠군요. 바뀐 판세가 이미 블로그에게도 떡고물을 나눠주고 있으니까요.

      '습작으로 소설을 쓰고나서 교지에 실리기를 바랬던 마음' 정확한 표현이십니다. 제가 딱 이 마음으로 블로깅을 하고 있지요. 내 생각의 표현을 많은 이들이 봐주고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사회적 욕구의 분출이라고 할까요. ^_^

      맞습니다. RSS 라는 것이 블로그를 이렇게 계속 성장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처음 RSS 를 접하고 이해해서 사용해 봤을 때의 그 흥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 속에만 존재하는 색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 RSS가 제게 있어서는 블로고스피어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원동력이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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