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쓰임, 자신을 필자라고 지칭하지 마세요.

2007/07/21 08:39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필자'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의내려져 있습니다.
「명」글을 쓴 사람. 또는 쓰고 있거나 쓸 사람. ¶필자 소개/필자가 안 밝혀진 책/문장 최초의 일 절은 필자 자신을 소개하는 명함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김진섭, 인생 예찬≫ §

즉, '필자'는 타인을 지칭할 때 쓰이는 말이지요. '글을 쓴 사람, 또는 쓰고 있거나 쓸 사람'이라 하므로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이면 자신을 필자라고 가리킬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자신을 가리킬 때 '필자'를 사용하면, 타인을 가리키는 뜻의 '필자'와 함께 한 문장에 같이 쓰이게 될 때 문장이 매우 어색하고 이상하게 됩니다.

필자가 알기로 춘향전은 필자가 안 밝혀진 책이다.(내가 알기로 춘향전은 내가 안 밝혀진 책이다?)
필자가 그 책의 필자 소개를 보니...(내가 그 책의 내 소개를 보니?)

정말 웃기는 표현이 되죠. 한 문장 안에 똑 같은 낱말인 필자를 두 번 쓰는데 하나는 자신을 하나는 제3자를 가리키려고 하니 황당한 표현이 되는 겁니다. 이것 역시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내가 알기로 춘향전은 필자가 안 밝혀진 책이다.
내가 그 책의 필자 소개를 보니...

          -- 김중태문화원, '자신을 필자라고 표현하지 마세요.' --

 
 저자와 비교해 '필자'는 신문과 같은 짧은 글이나 논문 형식의 글을 쓴 사람을 '필자'라고 지칭합니다. 긴 글, 소설 등은 저자라고 지칭하지요.

'저자(著者)'는 '지은이', 곧 책을 지은 사람을 뜻합니다. 반면에 '필자(筆者)'는 글을 썼거나 쓰고 있거나 쓸 사람을 뜻합니다.
한편 이 둘의 실제 용법을 살펴보면, 어떤 책을 지은 사람이나 작품을 쓴 사람은 보통 '저자'라고 하는 반면에, 신문 따위와 같은 짧은 글이나 논문 형식의 글을 쓴 사람은 '필자'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소설 <무정>의 저자는 이광수이다."는 자연스럽지만 "소설 <무정>의 필자는 이광수이다."는 어색한 것은 이러한 용법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신문 기고란의 필자 이름이 이광수이다."는 자연스럽지만 "신문 기고란의 저자 이름이 이광수이다."는 불가능합니다.
                      
                                            ----국립국어원 묻고답하기 '저자'와 '필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필자'는 현재 우리말 '글쓴이'로 순화시켜 사용하길 국립국어원에서 권장하고 있습니다. '필자'라는 단어 사용을 지양하고 있지요. (국립국어 연구원 발간, 2003 국어순화자료집 합본)

필자와 더불어 글에서 자신을 가리킬 때 '본인'이라는 말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 '본인'이라는 단어 또한 '나는, 자신은, 저는'이라는 말로 순화시켜 사용하길 국립국어원에서는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 연구원 발간, 2003 국어순화자료집 합본)

지인우인 유용한 정보 , , , , , ,

2007/07/21 08:39 2007/07/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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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신을 필자로 지칭하는건 잘못된 표현이었군요.
    이제부터는 안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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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우인

    완전히 잘못된 표현이라고는 할 수 없겠구요, 웬만하면 '필자'라는 단어를 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_^

  3. 자신을 '필자'라고 지칭하는 것이 100% "잘못된 표현" 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글의 예 중 "필자가 그 책의 필자 소개를 보니.." 라는 예는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즉, 과장된 예로 보입니다. 그런 경우 실제로는 다른 단어를 통해 그 둘을 구분하게 됩니다.

    또한 "비록 개인적인 공간에 올리는 글" 이긴 하지만, "나, 저" 라는 단어가 어색한 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사용법 강좌따위의 경우 "나, 저" 라는 단어를 쓰게 되면, "굉장히 주관적인 느낌" 이나,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기가 아는 선에서만 이야기하고 있구나." 라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결국 "필자" 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3인칭으로 쓰여야하지만, 글의 성격에 따라서 글쓴이가 객관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 자신을 표현하는 말로 써도 무방하다가 맞는 것 같습니다.(이에 대해 기자를 예로 들어, 뭣도 아닌 것들이 개나소나 필자를 지칭한다. 라는 비난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누가 정의하는 것이 아니지요. 글쓴이가 스스로 자신이 필자라는 단어를 쓸만큼 해당 분야에 대해 권위라든가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써도 무방할 것이고, 타인의 평가가 글쓴이 자신의 평가보다 낮다면, 매도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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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우인

    보통 글쓴이의 객관적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필자'를 많이 사용하지요. 자기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함으로써 자기 글에 객관성을 부여하려는 의도인데요. Mr.Dust 님의 말씀처럼 객관적인 입장을 보여주어야 하는 글에서는 '나','저'라는 표현으로 글쓴이를 표현하면 읽는이가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글쓴이가 자기 글에서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글쓴이의 객관적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 글에서 글쓴이를 지칭할 때 '필자'만큼 적절히 그 의도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드물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사용하기에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 표준어라는 정의의 특성상 '필자'라는 단어를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라고 함부로 선을 그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글쓴이가 자신의 글에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글에 '나','저'와 같은 표현으로도 충분히 글쓴이를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익숙함에서 나온 차이라고 할까요. 그동안 '필자'라는 단어를 글쓴이의 객관적 입장을 강조하는 데에 사용되는 것을 많이 봐왔고, 많이 사용해 왔기에 객관적으로 표현하려는 글에 '나','저'가 표현되면 객관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과대해석하면 일종의 권위주의까지 넘어갈 수 있겠지요. 법률이 매우 어려운 단어들로 정의내려져 있듯이 특권층,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글에 부여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해왔던 것이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해 객관적 입장을 강조하는 '필자'라는 단어이지 않나 싶습니다.

    글쓴이가 자기 글에 객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글쓴이 자신을 3인칭으로 가리키는 '필자'로 표현하는 것보다 글쓴이 자신을 1인칭인 '나'나'저'로 표현하고 그 글의 객관성은 읽는이에게 넘기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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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k

    학술문헌에서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하는것이 신문잡지등으로 일반화된듯합니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누그러뜨리는게 쓰다보면 편하기 땜에.. 말씀대로 어법에는 맞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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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우인

    예, 그렇지요. 많이 쓰이다보니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화 됬습니다. 실제 더 많은 사람들이 빈번히 사용하게 되면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이 '필자'가 표준어로 기존의 뜻에 더해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7. 습관이란게 무서운 거라서... 쉽게 고쳐기는 힘들듯 하네요...

    그렇다고 문법을 따지고 설명하기에는 남에게 밑보이기도 쉽고요..ㅋ

    암튼 좋은 정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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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우인

    별말씀을요, :)
    습관 정말 무섭죠, 뭐 어떻든 간에 나를 '나'라고 표현하지 않고 나를 '필자'라는, 제3자가 보는 입장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택해 나를 표현한다는 것이 좀 억지스럽고 거부감이 들더군요.

  9. 맞춤법과 문법이 늘 바뀌는 것이라 뭐라 딱히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틀리다=다르다가 된 지는 이미 오래고, 사귀다->사기다, 바뀌다->바끼다 등 새롭게 득세해 나가는 표현들도 많더라구요. 원래 쓰는 사람이 많으면 장땡인 바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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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우인

    동감합니다. 머릿수가 결정짓지요. ^_^
    저에게 '필자'라는 단어가 주로 3인칭으로 사용되는 것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자기 자신을 필자라고 표현하는 글을 보면 부자연스럽고 거부감이 좀 생기더군요. 저 같은 사람이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필자'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저 또한 따라가야 겠지요. 판은 이미 기울어졌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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